등록일 2014.04.28
조회 9943
제목 자가진피를 이용한 코성형의 허와 실
코성형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실리콘이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 실리콘이 코성형의 주된 재료로 사용된 역사는 우리나라에서 50년이 훨씬 넘는다.

정말 미용 성형수술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을 때가 60년대 무렵이라고 본다면 실리콘 보형물이 들어온 시기도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당시 실리콘 보형물로 코성형을 했다면 최첨단을 달리는 멋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의료용 실리콘 보형물이 우리나라에 보급되지도 않았고 어쩌다 일본에서 힘들게 들여오거나 공업용 실리콘을 코 모양에 맞게 깎아서 사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실리콘 보형물은 주사용 실리콘 보다는 수술 결과가 훨씬 안전하고 모양도 예쁜 이유도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실리콘 보형물이 근래에 자가 조직에 그 자리를 조금씩 내어 놓는 듯한데, 이유는 좀 더 안전하고 자연스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이다.

자가조직 가운데 자가진피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코 성형에서 자가진피를 이용하는 목적은 실리콘 보형물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부작용, 즉 피부가 얇아져서 비치거나 빨갛게 되는 현상, 실리콘 주변의 캡슐에 의한 구축현상으로 코가 들리거나 변형이 나타나는 현상, 염증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는 것이다. 대개 콧대를 올리는데 사용하며, 엉덩이에서 가장 많이 얻는다.

그러나 자가진피가 모든 코성형 후에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앞에서 말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에 자가진피가 좋은 대안이 되는데, 단점으로는 흡수율(20-50%)이 높고 각 사람마다 편차가 심하며, 뭉툭한 모양 때문에 콧대의 윤곽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코 끝에 사용하는 것은 미용적으로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필자는 자기진피를 이용한 코성형은 코등의 피부가 아주 얇은 경우, 염증을 빨리 해결하려는 목적, 자가조직으로 코성형을 하려는데, 연골이 부족한 경우 등에서 적용한다.

이와 같이 자가진피도 적절한 경우에 한해서 잘 사용해야 약이 될 수가 있다.